▲서초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중태인 동승자를 방치하고 달아난 A씨(25세, 남)를 검거, 도로교통법 위반 및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서초서에 따르면 A씨는 10월24일 만취 상태(혈중알콜농도 0.109%)로 강남역 방면에서 교대역 방향 편도 3차로 중 1차로로 진행,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다 반대편 1차로로 진행하는 택시와 충돌했다.

A씨 차량 오른쪽 앞부분과 택시가 추돌하면서 차량은 빠르게 회전했고 함께 타고 있던 B씨(24세)가 차 밖으로 튕겨나가면서 땅에 머리를 부딪혔다. A씨와 B씨 모두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후 A씨는 B씨가 쓰러져 있는 2m 앞까지 걸어가 상태를 살핀 후 달아나 강남역 근처 길가에서 잠들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신고로 B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20시간 후인 10월25일 사망했다.

이와 관련 서초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터진 운전석 에어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씨의 DNA를 검출했다"면서 "증거를 내밀자 결국 3차 조사 때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