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파트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최모씨(45세)를 검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10월29일 술을 먹고 서대문구 한 아파트경비실로 찾아가 경비원 A씨(71세)의 얼굴과 머리를 폭행, 뇌사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A씨는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3일 오후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가 뇌사에 빠진 점, 폭행이 얼굴과 머리에 집중된 점, 폭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점 등에 미뤄 최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A씨가 뇌사 25일 만에 사망하면서 최씨의 혐의는 다시 '살인' 혐의로 바뀌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기소 후에 피해자가 사망했다"며 "부검을 마쳤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