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친구에게 음주운전 거짓 진술을 부탁한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친구에게 음주운전을 대신한 것처럼 거짓 진술을 부탁한 혐의로 기소된 A씨(34세)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하고 거짓 진술을 한 친구 B씨에게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에게는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8월8일 오전 4시10분쯤 부산 명륜동 한 공영주차장에서부터 300m 구간을 혈중 알코올 농도 0.162%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낮 12시에 친구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대신해 운전을 했다고 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고 다음날 B씨와 만나 진술내용 등을 알려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예전에 음주측정 거부로 벌금 45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달 15일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음주운전을 한 것처럼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범인도피 교사 범행까지 저지른 점에 대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B씨는 진범을 숨겨주려고 한 잘못이 크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