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고래 고기를 숨겨 항구로 들여온 선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불법 포획된 고래 고기를 몰래 항구로 들여온 혐의로 기소된 A씨(59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공범인 선원 B씨(40세)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년간 보호관찰과 10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피고인들에게는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추석 연휴인 9월23일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에서 불법 포획된 시가 약 8000만원 상당의 고래 고기 565.5㎏을 어선에 싣고 입항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피고인들이 운반한 고래 고기는 누군가 불법 포획해 토막 낸 후 망태기에 담아 방어진항 인근 바다 속에 숨져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상에서 고래 고기를 해체한 후 망태기에 담아 방어진항 인근 바다 속에 숨겨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고래를 불법으로 판매·운반·보관하는 등 비난의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들은 범행이 상습적이며 고래 고기 획득 과정도 진술하지 않고 있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