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결혼을 전제로 여성들에게 접근,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재력가 행세를 하며 여자들에게 접근, 환심을 산 후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A씨(37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3월29일부터 연인관계였던 B씨(32세, 여)에게 ‘휴대폰 매장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209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C씨에게 "식당을 운영하며 진 빚 500만원 때문에 이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변제할 수 있도록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8차례에 걸쳐 4252만5188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2013년 3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B씨를 외제차에 태워 서울에 있는 한 휴대폰 매장과 카페를 지나가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속여 환심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교제를 시작하면서 매장 운영자금이 부족하다고 거짓말을 해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외제차와 휴대폰 매장은 타인의 것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별다른 재산이나 일정한 수입이 없어 돈을 갚을 능력이 없던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A씨는 당시 B씨에게 이름 등 신분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2017년 2월7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알게 된 간호사 C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도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A씨는 C씨에게 마치 자신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C씨를 속여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는 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입혔을 뿐 아니라 마음에 큰 상처를 줬으며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