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부인과 다툼을 벌이다 가스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 것을 말리는 아들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A씨(49세)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월 광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부인과 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A씨는 아들인 B군(15세)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가스레인지 밸브를 열어 가스가 세어 나오게 한 후 ‘다 죽자’고 말하며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A씨를 붙잡고 말렸고 A씨는 B군을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보호를 받은 B군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만 A씨의 행위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것이었다"면서 "아직 B군과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