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모방 범죄를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돈을 받고 성매매 출입기록을 확인해 준다’는 유흥 탐정기사를 보고 모방 범죄를 벌인 B씨(33세)를 검거,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강남서에 따르면 B씨는 8월27일부터 인터넷 카페·메신저를 통해 ‘3~5만원에 남편, 남자친구의 성매매업소 출입 내역을 확인해주겠다’고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성매매업소 출입자 확인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500여명 남성의 성매매업소 출입 내역을 조회해 주고 2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흥 탐정 기사를 접한 후 돈벌이가 되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어플리케이션 운영자들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에서 별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강남서 조사결과 B씨는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문화상품권 결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B씨는 수사망이 조여오자 ‘계좌이체는 다 경찰 함정’이라면서 의뢰자들에게 계좌이체가 아닌 문화상품권 핀 번호를 통해 결제하도록 홍보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강남서 관계자는 "B씨와 A씨가 공범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증거자료 분석, 구체 범행 경위에 대해 추가적으로 수사해 B씨와 A씨를 함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