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 여친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게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데 불만을 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B씨(26세)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유부남인 B씨는 1월부터 약 한 달간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A씨(31세, 여)와 교제해오다 다투던 과정에서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A씨가 이를 쉽게 승낙하자 화가 난 B씨는 예전에 장난으로 했던 내기 볼링에서 딴 600만원을 요구하며 이를 주지 않으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에게는 공갈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B씨는 이후 A씨에게 5차례에 걸쳐 휴대 폰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돈을 보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거부 의사를 보이자 A씨의 집과 회사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겠다고 겁을 줬으나 A씨는 끝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소해 B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와 교제한 후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반복적으로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려고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인해 받은 심리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고 그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