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입찰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용노동부 서기관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대전검찰청은 고용노동부가 발주한 해외 전산망 구축사업 입찰 정보를 유출한 A서기관(48세)을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입찰 정보를 제공 받아 타 업체 명의를 빌려 입찰에 참가한 혐의로 홍보업체 대표 B씨(51세, 여)와 IT업체 대표 C씨(52세)를 위계 공무집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대전검찰청에 따르면 A서기관은 2017년 10월부터 금년 3월까지 15회에 걸쳐 고용노동부가 발주한 해외 전산망 구축사업 입찰 정보를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A서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이용해 입찰을 준비했지만 업체의 해외사업실적이 부족해 참가자격을 갖추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명의를 C씨에게 빌려줬다.

A서기관은 직접 평가위원으로 제안서 평가에 참가해 입찰참가업체 가운데 C씨 업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4월19일 C씨의 IT업체와 약 28억 원의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5월29일 이 업체에게 선금으로 계약대금 중 19억 원을 지급했다. C씨는 B씨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14억 원은 이 사업과 관련 없는 채무변제와 직원급여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7월 직위 해제됐다. 검찰은 고용노동부 고발에 따라 수사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