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동거녀의 배를 폭행 숨지게 하고 거짓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춘천1형사부는 자고 있는 동거녀 배를 폭행, 숨지게 해놓고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거짓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A씨(28세)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6일 춘천시 석사동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B씨(33세)의 배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시에게는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동거녀와 전날 술을 먹고 일어났는데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 배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장간막 파열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재판에서 “B씨가 다른 가구에 부딪혀 상처가 났을 뿐 나와는 상관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회신에 따르면 장간막 파열은 외부 충격이 아니고서는 발생할 수 없다”며 “A씨의 폭행이 B씨가 사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A씨가 전날 동거녀와 춤추며 노래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엔 B씨 배에 상처나 멍 자국이 없어 A씨의 사실오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