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돈을 뜯어내기 위해 납치 극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십억을 뜯어내고자 납치 극을 배후에서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B씨(39세)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 50억원을 번 A씨가 이를 뺏겨도 신고하지 못할 거라며 A씨를 납치, 돈을 나눠 가질 공범으로 C씨 등 6명을 포섭했다.

B씨는 이를 통해 배후에서 범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B씨에게 A씨에 대한 정보를 주고 도운 사람은 B씨 애인이자 A씨 여자 친구 언니인 D씨로 드러났다.

E씨 등 3명은 2017년 4월 서울 강남 스크린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차에 오르려던 A씨를 끌어내 전기충격을 가하고 폭행해 명품시계와 지갑 등 7330만원어치를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E씨 일당 윗선에 B씨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A씨 여자 친구인 동생 유씨가 언니와 상의해 A씨를 납치하고 50억원을 뜯어낼 계획을 세운 사실도 밝혀졌다.

1심은 "범행 당일 B씨를 통해 직접 범죄를 실행한 E씨에게 피해자 동선과 인상착의를 알려주는 등 범행을 배후에서 주도했다"면서 징역 4년6월을 선고했다.

2심은 B씨에 대해 "사기 및 유사수신 범행으로 공판이 진행되던 중에도 자중하지 않고 특수강도 범행을 했다"고 두 사건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