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5월부터 광주, 전주, 목포지역 식당 등 영세 상가 주인들을 대상으로 단골손님이나 아파트 주민을 사칭,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을 빌린 후 도주한 A씨(36세, 남)를 검거,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목포서에 따르면 A씨는 손님을 가장해 마트에 들어가 단골손님이라고 말한 후 자신의 어머니 B씨(67세)를 연결시켜 주고 B씨는 전화를 받아 ‘마트에 자주 가는 엄마다. 아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내일 갚아주겠다‘고 속였다.

목포서 조사결과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마트 주인 C씨(48세, 남)에게 현금 20만원을 받는 등 전라도 서남부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현재 확인된 피해 규모만 57회에 걸쳐 1천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서 관계자는 “상가 주인들이 단골손님이라는 말에 호의를 갖고 10만원 대의 소액을 의심 없이 빌려줘 범행 성공률이 높다”며 “단골손님이나 근처 아파트 주민을 사칭하면 일단 의심을 하고 거절한 후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단골손님을 빙자해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겠다고 속인 후 다시 찾아와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소액의 돈을 빌리거나 주인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며 소액을 빌려달라는 범행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