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단체 목사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지법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자기 소유 일반 물건 방화 혐의로 A목사(61세)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목사는 10월23일 오전 3시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에 설치된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위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와 함께 A목사는 동상을 받치는 받침대 벽면에 인화성 물질을 뭍힌 헝겊을 태워 일부를 그을리게 해 특수공용물을 손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목사가 범행에 앞서 시너 12ℓ와 휘발유 6ℓ 등을 막걸리와 비닐봉투, 분무기 등에 담아 동상에 뿌리고 불을 지르면서 방화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신청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이 단체 조직위원이자 대전충남본부 준비위원장인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A목사는 4m 높이의 맥아더 장군 동상에 올라가 이불을 동상 발 부분에 감싼 후 불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