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전 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이혼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씨(49세)를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에게는 살인과 위치정보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2일 오전 4시45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B씨(47세)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두 달 전 B씨의 차량에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하고 동선을 파악해왔는가 하면 사건 이전부터 범행 장소 주변을 서성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했는가 하면 자신을 못 알아보게 하기 위해 범행 당시 가발을 착용하고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등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고 했다.

또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해 다섯 번 숙소를 옮겼으나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살해를 위협해 결국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특히 "이런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 시키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또 다른 가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21만여명의 동의를 얻어 공식 답변 기준(20만명)을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