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음란 사이트 제작 및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남경찰청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 조건만남 사이트를 홍보하고 음란 사이트까지 제작, 운영한 일당을 검거, 총책 A씨(44세)와 웹사이트 제작자 B씨(34세, 중국인)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청은 또 피의자들과 함께 조건만남 사이트 등을 홍보하다가 도주한 일당 2명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피의자들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경남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300만건을 이용해 조건만남 사이트를 광고한 후 가입 회원들이 결제하는 비용 5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오늘밤 같이 있어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이트를 광고했고 개인정보 300만 건은 중국인 해커에게 구매하거나 모바일 소개팅 앱 관리자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건만남 사이트에서 여성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메시지 한 건당 2000원 상당이 소비되고 여성과 1: 1대화를 위해서는 적게는 3만5000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의 포인트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여성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조건만남 사이트와는 별도로 음란 사이트까지 제작·운영해온 것으로 경남청 조사결과 밝혔다.
경남청 관계자는 “휴대전화에서 다양한 앱을 사용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존재한다”며 “무분별한 사용은 지양하고 사용하지 않는 앱은 탈퇴나 가입 정보를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