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홧김에 누나를 살해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자신의 아내를 괴롭혀 이혼하게 됐다고 생각해 누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53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3월30일 대전 중구 누나 B씨(73세) 집에 찾아가 ‘엄마하고 나에게 왜 그랬냐, 너를 죽이려 왔다’며 흉기로 B씨 머리를 찔러 살해 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와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의 아내를 괴롭혀 이혼하게 됐다고 생각해 적개심을 품고 있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흉기를 손으로 잡고 발버둥 치며 저항하는 과정에서 화분으로 B씨 머리를 내리쳤고 B씨가 손으로 막고 거실로 달아나자 이불을 씌워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같은 날 충북 옥천군 전 장모 C씨(69세) 집에 둔기와 흉기를 들고 찾아가 ‘평소 나를 무시하는 언행을 해 죽이러 왔다’며 둔기를 휘두르며 처재 등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등 피고인이 당심에서 주장하는 양형에 유리한 사정은 이미 원심에서 형을 정하면서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흉기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를 찌르려 하고 저항으로 실패하자 다시 화분으로 내리치고 이불로 뒤집어 씌워 누르는 등 범행방법을 여러 차례 바꿔가며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원심의 양형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아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