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어린 두 자녀를 살해한 후 자해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세)씨에 대해 심신미약 상태가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4월28일 오전 2시께 경기 하남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로 자고 있던 아내 와 아들, 딸을 찔러 자녀 둘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태어난 지 9개월 된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세 살 된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숨졌으며 아내도 중상을 입었다. A씨도 범행 직후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조현 병에 의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망상과 환각에 사로잡혀 가족을 살해하려다 자녀 2명이 사망했다”며 “이 같은 결과만으로도 피고인에게는 끔찍한 형벌일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재판부는 도 “처가 법정에까지 나와 피고인의 치료를 당부하면서도 합당한 처벌을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인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