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대학 수업 중 위안부 할머니 비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순천대 교수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제4형사부(부장판사 임주혁)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순천대 교수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26일 순천대 강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동원 됐는데도 이를 모독하는 허위사실을 이야기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당시 A씨는 ‘내가 보기에는 그 할머니들이 사실은 상당히 알고 갔어. 그 뭐, 완전히 그 저기 전혀 모르고 그러니까 위안부로 간 것은 아닐 거다 이말이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국립대학교수인 A씨가 강의실에서 강의 도중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위한 피해회복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증거를 보면 1심의 판단이 A씨가 주장한데로 사실오인이나 법리오인의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는 대학교수로서 고령의 피해자들을 비하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는데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어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