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유아용 카시트 구입 시 부가가치세를 면제, 영유아의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돼 향후 실효성 여부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시 연수구을)은 카시트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면제해 카시트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 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항에서는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자동차에 탑승하는 경우 카시트 장착과 좌석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30%(2014년 기준)다.
이는 독일 96%, 영국 95%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카시트를 착용할 경우 1∼2세 영아는 71%, 3∼12세 유아는 54%의 사망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유아의 교통안전을 위해 카시트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지만 2015년 기준 카시트의 평균 가격이 47만9,239원(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 육박해 경제적 부담도 착용률이 낮은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민경욱 의원은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영유아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 된 지 이미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착용률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카시트 의무 사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함과 동시에 부모들이 카시트를 사용하는데 있어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춰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인 만큼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