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면밀한 검토 및 지역의견 수렴 없이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광해공단 설립 목적과 공익적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다”
강원도의원들은 20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정부의 광해관리공단-광물자원공사 통합 추진에 대한 반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두 기관의 통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광물자원공사는 2022년까지 부채 만기 도래액이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단순 통폐합 시 광물자원공사의 회생이 아닌 광해관리공단과의 동반 침몰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두 기관이 통합할 경우 광해관리공단이 강원랜드 대주주로서 보유하고 있는 1조원 이상의 주식과 여유자금이 광물자원공사 운용 및 부채상환으로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후된 강원남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돼야 할 연간 670억원 규모의 강원랜드 배당금이 광물자원공사 운용비 소진 및 강원랜드 지분 매각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특히 “광물자원공사 부채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없이 무리한 통합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인 광물자원공사 유지를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광해공단까지 경영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희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산업부 관계자에게 폐광지역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을 다시 한번 구두로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폐광지역사회단체 연합회는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영월군번영회, 도계읍번영회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한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광해방지를 비롯해 훼손지역 복구,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등 ‘광산피해의 방지 및 복구에 관한 법률’에 의거 2006년 6월 설립된 준 정부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