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로고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서울지역 구의원 4인 선거구제가 대폭 축소되자 정의당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의원 4인 선거구제가 축소되자 거대 양당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서울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10일 최종 회의를 열고 4인 선거구를 35개 늘리겠다는 원래 계획에서 7개 신설로 대폭 축소하는 선거구 획정 안을 최종 의결했다.

획정위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잠정안은 2인 선거구를 기존 111개에서 36개로 줄이는 대신 3인 선거구는 48개에서 51개로 늘리고 기존에 없던 4인 선거구를 35개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4인 선거구를 확대해 소수 정당과 정치 신인의 활발한 지방의회 진출로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시의회 전체 106석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71)과 자유한국당(26석)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2인 선거구는 기존 111개에서 92개로 소폭 줄고 기존에 없던 4인 선거구는 7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거대양당이 기초의회를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 "선거구획정 안이 조례로 상정되기 전에 서울시의회는 당초 획정 위가 발표했던 4인 선거구를 신설하는 획정 안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21일까지 선거구 획정 관련 조례 개정안을 의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