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국회의원(65세)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향후 검찰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따르면 홍 의원을 9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다음날 오전 1시30분쯤까지 조사를 벌인 후 귀가시켰다.
앞서 오전 9시26분쯤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홍 의원은 횡령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면서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홍 의원은 또 '장정은 전 의원한테 돈을 받고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돈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느냐'는 물음에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2년 9~10월쯤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모씨에게 19억원을 지급하는 등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경민학원 교비를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방선거 공천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43세, 경기 용인시 갑) 비리를 수사하던 가운데 홍 의원의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과 김모씨 자택, 홍 의원 자택과 의정부의 사무실, 경민대 이사장실 비서·사무처장 등 관계자 자택,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홍 의원은 1997년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학원을 운영해 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