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갑)이 12일 인천시당위원장 및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 및 국회 정론관에서 잇달아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승리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향후 인천이 나가야 할 도시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의 봄을 준비하러 갑니다’ 라는 제목의 이날 회견에서 박 의원은 “당헌 당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뒤 소통과 공정, 정직이라는 3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달려왔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권력을 시민과 함께 촛불로 맞서 싸웠고 마침내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면서 “모든 것이 인천시민들과 당원 여러분들의 힘”이라며 감사 인사도 함께 전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인천의 성장 동력은 약화됐고 인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 시민들도 찾기 어렵다”며 “여전히 인천은 10조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있고 시민들의 가계부채는 물론 삶의 무게마저 무거워진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들이 주인이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 고장 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이라며 인천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인천 도시비전’으로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 40년간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을 이제 국제경제도시에서 나가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여주기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고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며 자살률과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누가 출마해도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인천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이며 제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라 생각한다”면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