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국 공항 및 항만의 유해곤충 및 해충 검출 건수가 3만5,741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공항 및 항만의 유해곤충 및 해충 검출 건수가 3만5,74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공항 및 항만에서 검출된 유해곤충, 해충건수는 지난 2013년 5,660건, 2014년 5,378건, 2015년 8,115건, 2016년 9,33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근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와 같은 농식품부 지정 ‘관리병해충’은 8,429건, 217종에 달한다. 하지만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태계교란생물이나 위해 우려 종으로 지정은 노랑미친개미(Anoplolepis gracilipes) 단 1종에 불과하다.

외래 붉은불개미와 같은 독성분을 가진 열대독개미(Solenopsis geminata)는 지난해와 올해만 13차례 검출됐지만 유입경로, 국내 분포범위는 오리무중이다. 관리병해충보다 위험성이 더 높은 ‘금지병해충’도 총 10건, 2종이 검출됐다.

해당 종인 코드린나방(Cydia pomonella)과 바나나뿌리썩이선충(Radopholus similis) 역시 환경부 관리목록에서 빠져있다.

이용득 의원이 지난 3년간 전국 공항・항만의 유해곤충 및 해충 검출 현황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 항만에서 총 2만3,184건의 유해곤충, 해충이 발견돼 전체의 64.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높은 단계의 ‘금지병해충’인 바나나뿌리썩이선충(Radopholus similis)이 인천공항에서 4건, 인천항만에서 5건 발견됐으며 코트린나방(Cydia pomonella)도 인천공항에서 1건 발견됐다.

이용득 의원은 “부처 간 떠넘기기로 인해 위해해충이 국내로 유입되는 순간, 우리 생태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돌아가는 만큼 환경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발 빠른 대응을 해서 행정사각지대로 인한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인천공항 및 항만에서 가장 많은 유해곤충 및 해충이 발견되는 만큼 정부는 주변지역 생태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