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우라늄 자원이용률에 대한 성과를 100배 뻥튀기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국회의원(서울시 성북구갑)은 파이로-고속로 사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우라늄 자원이용률 수치가 100배(실제 성과 1.31배, 홍보된 성과 100배) 뻥튀기 됐음을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우라늄 자원이용률을 환산하는 전환비의 수치가 실제 연구 값이 아닌 이론상 값으로 계산된 것. 이 과정에서 원자력 계 내부에서는 이미 이 같은 기술성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파이로-고속로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함에 있어 이 같은 비판적 시각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동 사업은 상용화 계획이 전무한 상황에서 2020년까지 3조6천 억원의 실증시설이 계획 중이었음을 밝히며 수 조 원대의 대규모 국가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꼬집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원자력기술개발사업과 연자력국제협력기반조성사업(일반회계)로 파이로프로세싱-고속로 기술을 1997년부터 올해까지 총 6,891억을 누적 지원했다. 18년 예산안으로 파이로 237억, 고속로 323억으로 총 560억이 투입할 예정이다.

파이로-고속로 사업은 원자력발전(경수로)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질(우라늄, 플로토늄)을 추출, 원자력발전의 연료로 재활용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 하는 신기술이라 홍보됐는데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성과가 상상 값에 기반 한 허구임을 지적한 것.

파이로 프로세싱의 이론적 성과와 실제 결과의 차이가 매우 크다. 과정부가 주장하는 고속로를 활용한 우라늄 자원이용률은 70%로 경수로 우라늄 자원 이용률은 0.69%보다 100배 넘는 자원이용률이다.

그러나 현재 연구 중인 소각로의 전환 비는 1이 아닌 약 0.59에 불과 이에 대비되는 우라늄자원이용률은 약 1.1% 불과하다. 즉, 0.69%가 70%로 전환됨에 따라 101배에 달하던 재활용률은 0.69%가 1.1%로 전한돼 실제 재활용률이 1.31배에 불과한 것이다.

또 1차 질의와 2차 질의의 답변자가 상동했음에도 파이로-고속로 사업의 전환 비를 묻자 각각 전혀 다른 답을 제출했다. 첫 번째 답은 매번 인용되던 상상의 수치였으며 추가 질의를 통해 수치 환산 근거를 요청하자 상상 값과 전혀 다른 실제 계측 값을 제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 한국 원자력 계 인사로 이뤄진 한국원자력학회의 소회인 원자력이슈위원회에서 국가 후행핵주기 관련 질의 및 논의사항 등의 보고서 발행(2016년 5월20일)했다,

파이로-고속로 사업은 제6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2020년 까지 파이로-고속로 사업을 최종 실증하겠다는 의결하며 이를 위한 실증시설의 총액을 약 3조6천 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과정부는 두 차례 질의를 통해 현재 단계에서는 상용화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상용화 계획이 전무한 상태에서 3조6,000원의 거금을 들여 실증 시설을 구축한다고 계획을 수립한 것.

이와 관련 유승희 의원은 “최대 이론값을 마치 실제 수치와 성과로 둔갑시켜 지난 10년 동안 무려 5,225억 혈세를 낭비하며 파이로프로세싱을 우라늄을 100배나 재활용하는 친환경 신기술로 포장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