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가정 내 또는 어린이집 등에서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아동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동학대는 결손가정뿐만 아니라 멀쩡한 가정에서도 죄의식을 없이 행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망자수가 2014년 14명에서 2015년 16명, 2016년 28명으로 집계됐다. 또 아동학대 신고건수도 2015년 1만 9,214건에서 2016년 2만4690건으로 집계돼 아동학대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학대란 무엇일까? 아동복지법 제3조 제7호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마다 아동학대 관련 사건들은 우리의 마음을 철렁이게 한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도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PO’라는 ‘학대전담경찰관’을 발대해 대책 수립 및 유관기관과 협업체제를 구축, 예방 및 근절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피해아동의 부모이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 신고가 없다면 사실상 발견하기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아동학대를 가정문제라는 인식해 신고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아동은 스스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아동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갑자기 신체에 상처가 생긴 아동을 발견하면 아동학대를 의심해 보고 신고해 주길 바란다.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아동학대는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신체적, 정서적 상처를 남긴다. 아동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신호에 응답할 때이다. (인천 서부경찰서 청라국제도시지구대 경장 최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