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소방공무원 3,600여명이 증원됐지만 현장 인력보다 내근 인력 증가율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6년 사이 내근인력 673명, 현장인력 3,014명 등 총 3,687명이 증가해 9.2%의 증가율을 보였다.

내근인력은 2014년 대비 9.7%, 현장인력은 9.1%가 증가해 현장인력보다 내근인력의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는 내근인력의 증가율이 현장인력의 증가율보다 큰 시·도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세종,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9곳이다.

특히 광주의 내근인력은 2014년 대비 48명, 23.5%가 증가한 것에 비해 현장인력은 39명, 4.3%만이 증가했다. 내근인력의 증가율이 현장인력 증가율의 5배를 초과하는 것이다. 전남지역은 내근인력 증가율이 4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부산시, 인천시 등도 내근인력 증가율이 2배 이상이었다. 한편 2016년 말 기준으로 소방 현장인력이 법정 기준인력의 50% 이하로 운영되고 있는 시·도는 세종시(48%), 충북도(49%), 충남·전남·경북(50%)등 이다.

박남춘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소방공무원을 3,600여명을 증원했음에도 소방 현장인력이 법정 기준인력의 63%에 불과하고 기준인력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인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시·도도 5곳이나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화재·구조·구급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직과 화재예방·신고접수·예산·장비영역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직 모두 중요한 인력이지만 보다 시급한 부분의 인력이 우선적으로 충원될 필요가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