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발틀’과 ‘김 제작 틀.(사진= 국림인천해양박물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11월, ‘이달 해양유물’로 ‘김 제작 도구’를 선정해 김가공과정 조명한다.
2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김 제작 도구인 ‘김발틀’과 ‘김 제작 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발틀’은 김을 말리는 도구인 김발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김 제작 틀’은 채취한 김을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가공하는데 사용된 근현대 생활도구다.
오늘날 김은 우리 식탁의 친숙한 반찬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수출식품으로 성장한 김 한장에는 바다에서 김을 채취하고, 김발에 엮고, 김을 뜨고, 햇볕에 말리는 사람들의 손길이 담겨 있다.
이번에 선정된 ‘김발틀’과 ‘김 제작 틀’ 두 유물은 이러한 전통적인 김 제작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보여준다.
김발틀은 김을 뜨고 말리는데 필요한 김발을 엮는 도구로, 받침위에 두 기둥을 세우고 가로대를 연결한 구조로, 일부 엮인 김발과 줄, 줄에 매단 고드랫돌이 남아 있다.
고드랫돌은 발이나 자리를 엮을 때 날줄을 감아 매어 늘어뜨리는 돌로, 작업자는 고드랫돌에 연결된 줄을 이용해 김발의 재료를 차례로 엮었다.
김 제작 틀은 네모난 나무틀 한쪽에 손잡이가 달린 도구로, 김발위에 틀을 놓고 물에 풀어 둔 김을 부어 일정한 크기와 모양을 잡는 데 사용했다.
이후, 물기를 빼고 말린뒤 김발에서 김을 떼어내면 우리가 먹는 마른김 한 장이 완성되는데, 김을 발 위에 얇게 펼쳐 모양을 만드는 작업을 ‘김 뜨기’라고 한다.
두 유물은 마른김 한 장을 만들기 위해 김의 양식과 채취뿐 아니라 김발 제작, 김 뜨기, 건조 등 여러 작업이 필요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김발틀은 가공에 필요한 도구의 제작방식, 김 제작 틀은 마른김의 형태를 만드는 작업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이러한 전통적인 생산과정을 거쳐온 김은 오늘날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식품으로 성장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잠정실적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 달러로 수산식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우동식 관장은 “김발틀과 김 제작 틀은 전통적인 김 제작 기술과 어촌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김 한장에 담긴 사람들의 지혜와 노동의 가치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유일의 해양박물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해양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연구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 기관 또는 단체는 박물관유물 기증담당자에게 전화하거나 누리집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김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