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조약 150년 국제학술회의 포스터.(사진= 인천시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관)이 인하대 60주년기념관(월천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22일 인천문화재단은 이달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사연구회와 공동으로 강화도조약 150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약과 개항, 역사적 기억’을 주제로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적 시각과 소장 신진연구자가 대거 참여한다.
올해는 1876년(고종 13) 2월 강화부(江華府)에서 조선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강화도조약(정식 명칭은 조일수호조규, 병자수호조약)체결 150년이 되는 해다.
강화도조약은 조선이 개항 정책을 취하며 세계 무대에 등장하는 계기가 됐으나, 불평등조약으로서 일본의 식민주의적 침략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척사위정세력과 개화세력간 대립을 낳은 정책적 전환점이기도 해 이번 학술회의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두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나’라는 화두를 던진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는 150년전 강화도에서 맺어진 조약에 대한 보다 사실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코자 마련됐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 문화유산의 가치 확산을 위해 상·하반기 역사문화유산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연구네트워크를 통한 심층적 이해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는 강화도조약 150년을 맞아 최신 연구성과를 결집하기 위해 세 가지 방향으로 기획됐다.
첫째, 조약의 이해확대를 위해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조명하고, 둘째, 다양하고 새로운 분석을 위해 인천지역 연구자 및 소장 신진연구자를 적극 초청했다.
그리고, 셋째,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및 한국사연구회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강화도조약 및 개항기 분야 주요 연구자들을 최대한 망라했다.
학술회의 첫날 29일은 종일 학술회의가 진행되며, 둘째 날 30일은 오전 학술회의, 오후는 인천 개항장 및 차이나타운 일대를 전문 연구자의 설명과 함께하는 현장 답사가 진행된다.
첫째 날 개회식에서는 인천문화재단 이종관 대표이사) 개회사를 비롯, 최기영(인하대 총장), 정종현(인하대 한국학연구소장), 박진훈(한국사연구회장) 축사가 이어진다.
제1부 기조강연은 이영호 명예교수(인하대·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가 ‘1876년 강화도조약의 시공간’을 주제로 강화도조약 체결 150년의 시공간적 의미에 대해 강연한다.
제2부 주제 ‘조약체결과정과 공간‘은 안홍민 과장(인천문화재단) 사회로 진행하며, 김종학 교수(서울대)는 ‘강화도조약의 이면: 조약문 성안(成案) 과정을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조선과 일본간에 어떤 배경과 필요에서 밀고 당기는 과정 끝에 조약의 문안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이어간다.
또, 모리 마유코(森万佑子·동경여대)교수는 ‘조일수호조규의 파사주경(派使駐京)규정을 둘러싼 교섭’을 제목으로 조약에 따른 외교사절 및 칙사의 왕래 경비부담에 대해 발표한다.
양윤모 소장(제물포역사문화연구소)은 ‘1876년 강화도 지역에 대한 역사적 기억: 조약 체결 현장을 중심으로’ 제목으로 조약체결무렵 강화도 모습과 조약체결 동선과 장소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정경민 연구원(독립기념관), 김흥수 교수(홍익대), 강덕우 소장(인천개항장연구소)이 토론한다.
제3부 주제 ‘조선의 개항과 동아시아’는 고태우 교수(서울대) 사회로 진행, 민회수 교수(홍익대)는 ‘개항이후 조선체결한 조약내 영사재판권 조항의 삽입 추이’를 제목으로 발표한다.
그러면서, 조선이 당시 외국과 체결한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인 영사 재판권 조항과 관련해 발표를 이어간다.
김기성 교수(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는 ‘개항이후 조선의 화폐유통구조’ 제목으로 강화도조약에 따라 개항한 부산·원산·인천 개항장의 화폐유통에 대해 발표한다.
장윤걸 교수(후쿠오카현립대)는 ‘개항기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인천거점 설립’을 제목으로 천연두 예방을 위해 운영된 두묘제조소의 조선 소[牛] 활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은 천수진 교수(성균관대), 홍인희 과장(인천문화재단), 류창호 학예실장(인하대박물관)이 참여한다.
둘째날 제4부 주제 ‘국제관계와 개항인식’은 노상균 교수(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사회로 진행한다.
박준형 교수(서울시립대)는 ‘주한 일본 외교 공관의 장소성과 기억 전쟁’을 제목으로 강화도조약 이후 인천과 서울 등에 설치된 일본 외교 공간의 국제정치적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김혜원 교수(서울대)는 ‘강화도조약 이후 미국의 조선진출과 정보수집’을 제목으로 미 해군과 박물관 및 연구소인 스미스소니언이 협력해 벌인 정보수집활동에 대해 발표한다.
류기현 교수(인하대)는 ‘1866년 제너럴 셔먼호 사건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역사 만들기’ 제목으로 19세기 조선개항의 북한역사인식과 북한정권의 제국주의와 항쟁의 역사를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은 홍문기 교수(총신대), 이수기 교수(한국외국어대), 정학수 전문위원(인천문화재단)이 참여한다.
한편, 학술회의 현장은 유튜브로 생중계돼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발표 및 토론자료는 인천문화재단 및 ‘인천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홈페이지에 게시되고, 학술총서 발간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150년전 강화도조약의 실상을 직시하고,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개항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