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노송영지도', 1755년, 147×103cm, 인천시 송암미술관 소장(사진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 송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유물 정선의 ‘노송영지도’가 첫 나들이 한다.
31일 인천시는 시립박물관(관장 김태익) 분관 송암미술관 대표유물인 정선의 ‘노송영지도’를 다음달 2일부터 6월 29일까지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특별전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나들이에 나서는 ‘노송영지도’는 겸재 정선(1676~1759)이 80세이던 1755년 가을에 그린 대작이다.
화면가득 위용을 자랑하듯 꿈틀대는 형태로 표현된 소나무가 솔잎을 푸르게 펼치고 있고, 그 아래에 붉은 영지가 있다.
소나무와 영지는 길상적 조합으로 많이 그려진 소재로, 화면에는 ‘을해(乙亥) 가을(秋)’이라고 쓰고 줄을 바꿔 ‘겸재팔십세작(謙齋八十歲作)’이라고 명기한 관서가 있다.
따라서, 제작 연도가 확실한 정선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이자 정선 작품의 연대감정에도 크게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정선의 소나무 그림중 크기가 가장 크고, 정선의 화풍이 완숙기에 이르렀던 말년에 제작돼 정선의 작품중 주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암미술관의 대표 전시작품으로 지난 2011년 미술관 재개관 이래 외부에 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송암미술관 소장의 ‘노송영지도’를 비롯해 국보로 지정된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등 정선의 대표작 120여점이 출품된다.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물론 산수, 인물,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통해 정선의 회화세계 전모를 조명하는 전시다.
지금껏 정선을 주제로 한 전시들은 종종 있었으나, 정선 회화세계의 전모를 주요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미술계 양대 사립기관인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개최하는 전시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송영지도’는 함께 출품되는 재단의 작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 및 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어우러져 정선회화의 정수를 감상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태익 관장은 “정선의 ‘노송영지도’는 작품크기, 역동적인 소나무형태 등의 구성과 표현의 요소들이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전기적 요소와 잘 부합되는 정선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 출품을 통해 우리 미술관이 소장한 ‘노송영지도’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려 향후 국가유산 지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