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OECD 국가별 결핵발샌 현황.(사진= 인천시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가 올해 65세이상·노숙인·외국인 등 고위험군을 집중검진해 사회적부담을 완화한다.
7일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결핵예방과 환자관리, 고위험군 검진활성화 등을 반영해 보다 강화된 ‘2025년 인천시 결핵관리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결핵발생률은 꾸준한 정책지원과 노력의 결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20년에는 10만명당 44.6명이었으며, 2022년에는 35.3명, 지난해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793명(10만명당 26.7명)으로, 2023년 829명(10만 명당 27.9명) 대비 4.3%(36명)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65세이상 신규 결핵환자의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년 신규결핵환자수는 감소하는 반면, 65세이상 환자수는 비슷한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20년은 전체신규환자중 65세이상 환자비율이 42.2%였으나, 지난해는 54.1%로 증가했다.
따라서, 인천시는 결핵발병 위험이 높은 고령층과 발병 및 전파 가능성이 높은 노숙인, 외국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결핵 검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65세이상 어르신중 장기요양등급 판정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우선적으로 검진하며,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등 취약노인을 차순위로 포함해 사각지대가 발생치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 접근성이 낮은 노숙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 사업추진을 위해 인천시는 지난 1월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와 ‘찾아가는 결핵 검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군ㆍ구 보건소와 대한결핵협회가 협력해 검진이 필요한 시설을 직접 방문해 검진을 실시하고, 결핵환자로 진단될 경우 맞춤형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인천시는 결핵환자 접촉자 관리와 다제내성 결핵환자 등 집중관리대상자의 치료를 철저히 진행할 방침이다.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해 추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한다.
아를 통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독려해 지역사회 내 결핵 전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면역력에 의해 억제돼 있는 상태며, 질병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으나 이중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아울러, 다제내성 결핵으로 진단‧신고된 환자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복약 비협조자나 치료중단자 등 비순응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며, 재택 치료기준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입원격리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다제내성 결핵은 결핵치료에 중요한 약제인 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cin) 등에 내성인 결핵을 말한다.
한편, 인천시는 대시민 결핵인식개선과 홍보활동도 강화해 매년 3월 24일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결핵 예방주간(3월 23일~29일)동안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검짐참여를 유도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결핵발생률 2위, 사망률 5위로 여전히 높아, 철저한 결핵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검진과 치료성공률을 높이고, 결핵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