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대구시향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트럼펫 팡파르 선율·이탈리아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의 멋진 선율 연주
1부에는 이탈리아 기병대 막사에서 울려 퍼지는 트럼펫의 팡파르 선율과 이탈리아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의 멋진 선율이 연주된다. 2부는 현악기의 리듬감 있는 반주가 시작된다.
3부에서는 목관이 경쾌하고 절묘한 타란텔라 선율을 노래한다. 4부는 중후한 울림의 선율이 노래 되며 5부로 넘어가고 타란텔라 선율이 절정에 이른 후 열광적인 소리와 함께 전곡을 마친다. 이어 신년 음악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을 만난다.
먼저 특유의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가벼운 여흥 폴카’가 연주된다. 19세기 당시 비엔나에서 유행하던 전통적인 춤곡의 리듬을 기반으로 반복되는 선율이 제목처럼 더 가벼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봄의 소리 왈츠’로 다가올 새봄의 기운과 시작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한다.
작곡 당시 슈트라우스 2세는 이미 ‘왈츠의 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빠르고 느린 왈츠의 리듬 변화 속에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내며 관객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한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왈츠에 소프라노 독창을 더한 형태였다.
대구시향 백진현 지휘자가 열정적인 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왈츠·스케르초 두 장르 만나 경쾌하고 기교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완성
공연이 중반에 들어서면 인상 깊은 바이올린을 협연한다.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이 등장해 차이콥스키의 ‘왈츠-스케르초’를 연주한다.
‘왈츠-스케르초’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적 색채가 왈츠와 스케르초라는 두 장르와 만나 경쾌하고 기교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완성됐다. 첫 번째 왈츠 부분에서는 바이올린이 주도하는 선율 중심의 3박자 리듬을 바탕으로 경쾌한 춤의 흐름 등이 형성된다.
점차 장난기 넘치는 스케르초의 특성을 띤다. 다양한 곡의 변화 속에 기교적인 음악적 깊이가 공존하며 차이콥스키의 독특한 감수성과 경쾌한 유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설민경이 선사할 또 다른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마스네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상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타이스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바이올린이 서정적인 주제 선율을 연주한다.
경북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팀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해 예술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 활동 중이다.
서울시향, 바덴바덴 필하모니, 라이프치히 심포니 오케스트라, TIMF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윤이상 콩쿠르와 루이스 슈포어 콩쿠르 준우승,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악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을 지냈다.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 발트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다 다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돌아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을 감상한다. ‘아이다’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에티오피아 공주였지만 노예로 전락한 아이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이어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들려준다.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관통하는 도나우강의 흐름과 주변 자연 풍경을 음악적 요소로 풀어내고자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