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소년들 ‘정서적 위기’ 심각해”]

인천시의회 이용창 의원 “대책과 지원 마련해야”
지난 9월 유관기관도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 증가’ 경고

기사등록 : 2024-12-13 17:37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인천시의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과 관심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13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교육위원장인 이용창 의원(서구2, 국)은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의 정서적 위기와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굴하고 적절히 지원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천이 지속적인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원도심 지역에서는 여전히 복잡한 가정환경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부모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결손가정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이로인한 정신건강적인 문제, 학업 부진, 나아가 사회적 고립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후반기 교육위 활동을 아직 몇 달 하지 않았음에도 언론에만 보도되지 않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아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함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놓인 현실이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교육청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서적 위기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자는 취지로 ‘학생맞춤 통합지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인 이 사업에서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는 현재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학교가 제한적이어서 많은 학생들이 복지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역별로 배치된 교육복지사는 한계가 있으며, 복지사의 역할을 넘어서는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추가적인 지원과 전문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현재 시교육청에서는 치료와 교육을 연계해 정신건강 위기 학생을 발굴하고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이런 노력이 교육청의 몫만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의원은 “시교육청과 인천시가 업무와 예산의 경계를 넘어 상호 협력을 해야 한다”며 “양 기관이 예산 부족 등 이유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의원은 “해결을 위해 교육청, 지자체, 지역아동센터, 일선 학교, 의료기관 등이 협력하여 통합지원을 할 수 있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천시가 학생들의 정서적 위기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과 적극 협력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우리 인천의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발언을 마쳤다.

 

이날 이 의원은 발언에서 특정한 통계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교육부가 이미 지난 5월 만 6~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16.1%가 정신장애를 겪었고 7.1%는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인천시자살예방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9월 발표한 ‘인천시 청소년의 자살 위험성 및 자살 예방 인식도 관련 요인 분석: 위험요인 분석을 통한 자살 예방 전략 수립’ 연구 결과에서는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충격적인 발표도 있었다.

 

센터가 인용한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의하면 인천지역 청소년 자살률은 2019년 3.8명, 2020년 7.9명, 2021년 8.1명, 2022년 9.2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로 특히 2022년에는 전국 평균(4.0명)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

 

센터는 또 지난해 만 12~18세 청소년 2,225명을 대상으로 ‘평소 자살을 생각하는 빈도’ 등을 조사해 점수를 매긴 결과 316명(14.2%)을 자살 고위험군, 1,909명(85.8%)을 자살 저위험군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이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체계 여부를 확인해보니 고위험군은 19.6%(62명)가 ‘없다’고 답해 저위험군(4.0% 77명)보다 높았고 ‘주변인 중 자살 사망자가 있다’는 응답자는 고위험군이 17.1%(54명)로 저위험군(5.9% 112명)보다 높게 나왔었다.

 

추가적으로 미디어를 통한 자살관련 장면 등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고위험군은 72.5%(229명), 저위험군은 51.2%(977명)로 나타나 주변에서 자살 관련 사례나 콘텐츠를 접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근거도 있어왔다.

 

때문에 센터는 연구결과 발표 당시에도 “위기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 즉 지지체계 마련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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