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수로원들이 도로파손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시장 격상…안전에 대한 관심과 책임 강조
산업안전기본법에 따라 선임해야 하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자치행정국장에서 시장으로 격상, 시행 중이다. 이는 고양시 기관장인 시장부터 공직사회 안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소속 종사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 등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위반이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장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기관장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조직 전체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다.
때문에 이번 시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 격상 선임은 의미와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범위가 50명 미만 중소사업장까지 확대돼 자체적으로 강화된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이동환 시장은 “시장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이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를 위한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도로파손 보수 작업자 안전 위한 충격 흡수…차단 차량 도입 추진
지방자치법 제13조 사무에 따라 도로 신설 및 개선, 꼼꼼한 유지관리 및 보수를 통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장항IC(일반국도 77호선) 고양시 진입 구간은 일반국도 전국 통행량 1위에 달할 정도다.
통행량이 많고 이에 비례해 도로파손도 잦은 곳이다. 최근에는 도로 제설을 위한 제설제 사용이 증가하고 이상기후로 인해 폭우·폭설 등으로 도로파손 발생도 증가했다. 도로파손은 차량에 타이어 파손 등 손상을 유발하고 파손 부위를 피하려다가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도로 위 지뢰’라 불릴 정도로 위험하다.
종사자들은 도로파손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고속 주행하는 도로에서 보수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에 시는 도로보수에 특화돼 있는 전문기업인 한국도로공사, 서울고속도로의 운용 방식을 참고하고 종사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충격흡수장치를 포함한 견인식 도로 차단 차량을 도입할 방침이다.
공원관리원 기계톱 사용 현장 밀착형 교육 장면 (사진=뉴스통신)
▲위기 상황 대처 안전교육 훈련강화…반복·이론·체험형 교육 시행
사고를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과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반복된 훈련으로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이론적 교육과 실습을 포함한 체험형 교육을 실시,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일례로 미국 9.11 테러 당시 건물에 있던 모건스탠리 은행 직원 2,700여 명 중 희생자는 13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8년 넘게 진행해 온 재난 대비 훈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피 통로 위치를 파악하고 대피 요령을 숙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계톱 일일정비, 벌목 및 나무 운반 등 실습을 통해 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대형 사고는 발생 전 29건의 경미한 사고, 300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고 하는 만큼 평소 주변의 사고 발생 징후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조기 발견해 개선하는 노력이 대형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라며 “꾸준한 관심과 실천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