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김병수 시장이 외국인 관광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오픈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한강하구 중립 수역이 보이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의 규모는 136㎡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은 첫 결제를 위해 아침 일찍 와서 미리 줄 서 있는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고 30여 개가 넘는 내외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경기도 변방의 접경지역 관광지 중 하나였던 애기봉이 1년 만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글로벌 명소가 된 것을 실감 나게 했다.
김포시는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개점 이후 전망대 카페 명소화를 계기로 방문객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하는 한편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점진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월남전참전자회 김포시지회장은 “접경지역이라고 하면 소외된 땅이었는데 애기봉도 사실상 예외는 아니었다”며 “북한을 바보면 분단국가로 같은 민족의 현실을 보면서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스타벅스가 생긴 후에는 여유를 갖고 커피를 한잔하며 북한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수 시장이 애기봉 스타벅스 오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지인에게 김포 관광지 소개하기도 좋고 외국인도 관심 보일 것 같아
애기봉 스타벅스를 찾은 시민은 “핫플레이스가 된 애기봉에 아쉬운 것은 딱 하나 커피숍이었는데 제일 핫한 별 다방이 들어와 좋다”며 “지인들에게 김포 관광지로 소개하기도 좋아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김포시민들에게 제일 좋은 것은 김포가 유명해지는 것 아니겠냐”면서 “아이들도 제일 핫한 도시 김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마지막 분단의 땅 한반도 민통선에 글로벌문화장소 스타벅스가 들어섰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접경지역은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곳일 줄 알았는데 세계가 함께 소통하는 장소였다는 것을 애기봉을 보고 알게 됐다”며 “애기봉 스타벅스에서 시그니처 음료를 마시며 북한을 바라볼 생각을 하니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 설레고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첫 번째로 음료를 주문한 손님은 “검문소를 거치는 특별한 경험이었고 경치는 세계 최고일 것 같다. 예전에는 전망대에 올라와 머무를 곳이 마땅치 않아 바로 내려갔었는데 이제는 안락한 느낌의 스타벅스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애기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수 시장이 시민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애기봉 긴장감 도는 어두운 곳이 아닌 젊고 따뜻한 안보 관광지 될 것
김병수 시장은 “접경지였던 애기봉에 글로벌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춘 스타벅스가 입점했다”며 “이제 애기봉은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곳이 아니라 젊고 따뜻한 안보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이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애기봉이 더욱 굳건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 문화 공간 등 많은 것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30일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애기봉 야간 특별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감미로운 팝페라 공연을 선보인 라루체와 환상적인 마술을 선사한 매직 홍의 무대가 됐다. 또한 특별히 가수 황우림이 함께 해 감동적인 음악의 밤을 만들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캐리커처 체험도 했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연계 노선인 맞춤형 3-2번을 신설해 운행을 개시했다. 맞춤형 3-2번은 기점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출발해 하성 종점, 마곡사거리, 전류리포구, 운양역 등 주요 정류소를 경유해 종점인 한신더휴테라스까지 주말·공휴일 왕복 운행한다. 하루 총 7회를 운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