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16일 치러진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용철 군수는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선거 과정에서 군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군수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주요 공약 내용.
박용철 군수가 앞으로 중점 추진할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역사·문화 살아 숨 쉬는 강화 만들 것”...예술 활동 지원 강조
박 군수가 제시한 ‘역사‧문화의 도시 강화’ 공약은 강화의 오랜 역사와 강화만의 특색있는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강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 특색있는 축제 활성화, 예술문화인 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세부 공약은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건립 추진, 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을 스마트박물관으로 전환, 강화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 개발, 지역 대표 축제 활성화(진달래 축제·새우젓 축제·삼랑성 역사 문화 축제 등), 강화 풍물 야시장 등 먹거리 축제 활성화 등으로 박 군수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 강화문예회관 전면 개보수를 통한 거점 문화공간 조성, 강화아트센터 조성, 유휴공간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확대, 전통문화 계승 발전 지원, 지역 내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방송작가·소설가·시인·작사가 등 문인 초청 팸투어 및 창작지원 방안 강구, 강화 아카이브 구축 지원(구술 강화 이야기 출간),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박용철 군수는 “강화에는 선사시대의 고인돌부터 고려시대의 왕릉과 건축물들, 조선시대 외세 침략을 막아 낸 진(鎮)과 보(堡), 돈대(墩台) 등 역사적인 유물과 유적지가 많다”며 “39년간 고려의 수도였던 강화에는 4,000여 점이 넘는 고려 유물이 존재하는데 이를 하나로 모아 놓을 수 있는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건립 등이 필요하다”며 꼭 실현할 것을 강조했다.
박용철 군수의 선거 당시 공약 발표 장면
▲“청년들과 정기적 소통하겠다”...청년 이야기 군정 반영 약속
박 군수는 선거기간 ‘청년 리얼 토크·강화하다’ 간담회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관심사인 교육, 일자리, 창업지원, 교통, 관광, 문화‧예술, 군민 소통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고 청년 제언 82건을 접수 받았다.
분야별로 취합된 의견은 교육(15건), 일자리 및 창업지원(25건), 교통(20건), 관광(11건), 문화‧예술(13건), 군민 소통 분야(4건) 등의 정책 제안이 접수됐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는 2030 청년들은 서울 간 M버스 신설‧3000번 버스 증차, 직업 체험 및 해외 교류 프로그램 확대, 청년 주거 지원 방안, 청년창업 지원 공간 조성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또 청년 소상공인 월세 지원, 어린이집 운영 방식 개선, 장학금 지원 기준 확대, 청년 나이 상향, 청년 지원 예산 확보, 대학생 방학 아르바이트 지원, 월 1회 풍물시장 야시장 개최 등의 의견에 대해 토론했다. 박 군수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토론할 수 있어서 반갑다”며 “청년들이 제안한 내용을 면밀히 분석,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고 싶은 강화도 좋지만 살 수 있는 강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재임 기간 청년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반드시 군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군수는 특히 청년들과의 현장 토크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하점공단 경영인, 학부모단체 간담회 등을 지속 개최하는 등 군민들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철 군수의 선거 당시 청년 간담회 장면
▲“투명 및 합리적인 인사 시행할 것“...고품질 행정서비스 지향
박 군수는 ‘공직자의 자긍심이 드높은 강화’ 공약을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시행을 강조했다. 이는 논란이 됐던 하위직급 공무원들의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공무원들의 처우개선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공약을 살펴보면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사 사전예고제와 합리적인 평가시스템 용역 실시, 근무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휴가제 보급 확대, IT 역량 강화를 위한 패드형 컴퓨터 보급 확대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직원 역량 및 소통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직원 동아리 활동 지원 강화·브레인스토밍 등 공직자 자기 계발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 직장협의회, 공무직 노동조합과의 소통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박 군수는 “초급 공무원들의 월급 때문에 20~30 젊은 공직자들이 공무원을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대민 봉사의 주체인 공직자들의 자긍심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군수는 “군민을 위한 고품질 행정서비스의 원천은 공직자들의 높은 헌신과 자긍심에서 비롯된다”며 “강화군 차원에서라도 공직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군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에 임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소통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공무원들이 강화발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