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앞두고 공항 인력 ‘전면 파업’ 어쩌나]

13~18일까지 ‘쟁의행위 금지’ 필수인력 제외 파업 돌입
공항 이용객들 해당 기간 동안 공항 훨씬 일찍 도착해야

기사등록 : 2024-09-10 17:16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부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 노조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의미로 연휴기간 중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명절연휴가 주말까지 합해 5일인 만큼 해외로 나가는 승객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승객들은 예정시간보다 상당히 일찍 도착해 수속을 밟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등 공항이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730일과 813일 경고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7월과 8월 여름시즌의 경고파업 당시에는 인천공항공사 3개 자회사 중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 2곳에 근무하는 주차 정산원과 환경미화원, 전력, 탑승교 운영, 정보통신 등 약 1천여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소속 노동자는 6천여 명 정도인데 2천여 명이 민주노총 소속으로 알려져 있어 연휴 기간 공항 운영에는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현행법상 파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된 특수경비원 신분의 보안검색 요원과 공항 업무 유지에 필요한 필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게 되므로 파업을 예고한 인원들이 빠져나간다 해도 공항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항공기와 탑승동을 연결하는 탑승교 정비인력 등 공항이용에 필요한 일부 인력들은 합법적으로 파업 참여가 가능한 만큼 이들 인원들이 파업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객들이 각자의 예상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할 필요가 생기는 등 파업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총 12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일평균으로 하면 약 20만 명 수준인데 역대 추석연휴 최다이용객인 지난 2017187천여 명 수치보다도 7% 정도가 많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돌입하는 배경이라면 아무래도 열악하다고 알려진 처우 개선 및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회사인 인천공항공사는 42교대를 하고 있으나 자회사 대부분은 32교대 편성으로 모회사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노조는 42교대 개편과 올 연말 개장할 제2여객터미널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모회사와 자회사 간 계약금 인상률 기준으로 임금인상 요구와 교통비 월 26만 원 신설, 직능급 월 35천 원 매년 지급 등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또 현재 고용노동부 방침이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노사공동협의회를 설치·운영토록 하고 있으나 모회사인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의 인력 운영 등에 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할 것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올 연말 공항 4단계 공사 완료로 제2터미널 면적이 현재 388에서 735로 늘어나고 전체 공항의 연간 여객수용 능력도 7,700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증가함에도 공사는 있지도 않은 유휴 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말만 반복해왔다며 파업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국회에 보낸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인력 충원 등 상황에 대해 계획한 자료에는 필요인력이 1,336명이며 이중 1,318명을 전환 배치하고 부족인원 18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내용에 따르면 공사가 유휴 인력을 1,318명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는데 노조는 현재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 중 유휴 인력은 한 명도 없고 1,318명 모두 정해진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인력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노조가 주장하는 인력 증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가계약법 기준 및 절차에 따라 계약 변경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상태라며 파업 기간과 규모에 대비해 가용 인력을 모두 투입하고 대체 인력도 투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대체 인력 900여 명 정도를 우선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대체 인력이라는 점을 감안해 공항 이용객들은 앞서 언급대로 이 기간 중 각자가 예상한 공항 도착 예정시간보다는 훨씬 일찍 도착해 탑승 수속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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