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방아머리 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 (사진=뉴스통신)
▲방아머리 항 바늘구멍 경쟁 뚫고 예비대상항 선정 미래 경쟁력 인정받아
국가 어항은 이용 범위가 전국적인 어항이거나 도서·벽지에 소재해 어장 개발과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어항을 의미한다. 외래어선 이용이 연간 110척 이상, 여객선 및 유도선 운항은 주당 14회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배후인구 4천 명 이상 등 다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예비대상항 선정 과정에서 수산업이라는 본연적 기능에 더해 문화·레저·관광·해상교통 등의 조건을 두루 갖춘 어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중점 평가, 방아머리 항을 포함 10개소만 예비대상항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방어항 289개에 더해 어촌정주어항 629개 등 1,268개에 달하는 소규모 항·포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바늘구멍 경쟁을 뚫고 방아머리항의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방아머리 항은 시화방조제와 연결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부도를 중심으로 매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방아머리 항은 소규모 어항이다. 수자원공사가 개발해 1998년 해양수산부로 관리권이 이양됐고 현재는 무역항인 인천항 항계선내 소재하고 있다. 방아머리 항은 행정구역상 안산시 이지만 관리청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 행정기관의 책임과 관리 소재가 달라 어항시설 정비 및 확충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민들이 방아머리 항 국가어항 지정을 환영하는 포퍼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방파제·물량장·호안 등 조성 통해 어항 기능 대폭 개선 달라질 명품항구 조성
국가 어항 예비대상항 선정을 계기로 대대적인 어업환경 정비에 나선다. 방파제와 물량장, 호안 등을 조성해 기능을 개선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부도 주민 삶의 질을 제고하고 어민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한다.
특히 태풍이나 강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어선 보호를 위해 멀리 떨어진 어항시설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도 해소한다. 방아머리 항은 해상과 육상 모두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어항이 개발되면 해상으로부터 어장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연료 및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수산물의 신선도 또한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어민소득증대 기여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방아머리 항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많은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젊은 층 유입 등 귀어 인구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체류 형 관광을 통한 가족 단위 등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되는 것은 물론 가령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촌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어업 이외에 추가적인 소득을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된다.
방아머리 항 시설현황 도표 (사진=안산시)
▲방아머리 확장·정비 등 핵심 사업 설정 국가 어항 지정받기 위해 심혈 기울여
국가 어항 지정은 사상 최초로 민선8기 안산시는 방아머리 확장 및 정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국가 어항으로 지정받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 어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에너지가 모아졌다.
방아머리항의 어선 접안시설 부족 및 어항기능 부지가 협소하고 시설 노후화와 주변 부대시설 부족으로 어민과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시설보강 및 확충을 요구해 왔다. 태풍 등 자연재난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정박이 어려워져 타 지역에서 관리 중인 어항으로 피항해야 하는 등 어업활동에 불편도 감수해 왔다.
국가어항 신규지정 예비대상항 선정 공모에 신청한 이후 현장평가에서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 주민들은 “방아머리항의 국가 어항 지정을 적극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에너지를 쏟아 부어 결실을 맺었다. 어업인구가 감소 등 소멸 위기에 처했던 어촌 활력이 기대된다.
시는 국가 어항 신규 선정을 계기로 본연의 수산업 기능에 더해 해양레저·관광 기능이 복합된 형태로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기반으로 어촌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어촌의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 서해 권역의 해상교통, 관광, 수산물 유통의 전진기지로, 복합 다기능 어항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