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고용지표’에서 인천 서구가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도 지역활동 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하면 중구는 영종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내 활동인구가 실거주자의 약 1.5배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인천 내 신도시지구들을 중심으로는 경제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해당 지표에 따르면 인천 서구는 47만 5천 명으로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108만 9천 명) 다음으로 많은 지역활동인구 분포를 보였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보인 45만 3천 명에 비해 2만 2천 명 가량이 늘어난 것.
특히 서구는 특·광역시별 지역활동인구 상위 지역 가운데서는 증감 규모로만 봤을 때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검단지구 등 최근 개발로 인해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로인한 경제활동 등 인구도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천 내 군·구별로 보면 서구에 이어 많은 곳이 남동구로 41만 9천 명인데 규모로만 보면 서구와 비슷하나 증감규모는 오히려 4천 명이 줄어들었다. 이어 부평구가 36만 3천 명으로 6천 명이 늘어났고 30만 9천 명의 연수구도 4천 명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말하는 ‘지역활동인구’는 지역에서 실제 활동하는 인구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별도로 산출하는 지표를 말한다. 15세 이상 인구 중 해당 지역에서 수입 등의 활동을 했던 사람과 지역에 거주하는 비경제활동인구(실업자 등)도 포함하는 수치다.
거주인구(15세 이상)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으로만 보면 인천에서는 서구보다는 146.4%를 보인 중구가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라는 건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실제 거주인구보다 많은지 적은지를 보는 지표인데 이것이 높으면 높을수록 실거주 인구보다 경제활동 등을 하는 인구가 더 많다는 얘기가 된다.
인천 중구는 서울 중구(334.6%), 부산 중구(221.5%), 대구 중구(152.4%) 다음으로 특·광역시 가운데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았다. 사실상 중구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실제 거주하는 인구보다 약 1.5배 가량 많다는 얘기.
다만 공항과 개발단지 등이 있는 영종지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감안하면 개항장 등 원도심과는 다소 동떨어진 얘기이기도 하다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면 계양구는 인천에서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78.8%의 수치를 보였다. 한편 서구는 인천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서구의 취업자 분포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만여 명이 늘어난 36만 5천 명.
이어 부평구가 28만 5천 명으로 4천 명이 늘어났고 남동구는 27만 5천 명이지만 4천 명이 줄었다. 미추홀구가 23만 2천명으로 2천 명이 줄었고 연수구는 21만 8천 명으로 앞서 언급한 지역보다는 작지만 3천 명이 늘었다.
고용률은 옹진군이 전년 동기 대비 2.3%p 증가한 75.9%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이 66.8%( +2.2%p)으로 그 다음을 보였다. 다만 인천 본토로 한정했을 때는 64.2%의 서구가 증감이 없었고, 63.8%의 중구는 0.2%p 줄었으며 그 뒤를 계양구(62.1%, +1.2%p), 부평구(60.7%, -0.1%p) 등이 이었다.
한편 인천지역 실업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p 늘어난 계양구(5.6%)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부평구(5.3%, +0.5%p), 미추홀구(5.3%, +1.3%p), 연수구(5.1%, +0.3%p), 서구(5.1%, +0.5%p), 동구(5.0%, +0.5%p)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 비중을 보면 인천에서 농·어업 취업자 비중은 강화군이 30.3%로 가장 높았고 광·제조업은 동구(30.8%), 건설업은 옹진군(10.7%),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계양구(23.9%),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중구(30.3%),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옹진군(54.3%)이 각각 높았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 직업별 비중을 보면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연수구(30.3%), 사무종사자는 중구(25.7%), 서비스·판매종사자가 미추홀구(27.4%), 농·어업숙련종사자는 강화군(29.7%),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동구(29.3%), 단순노무종사자는 옹진군(30.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