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조용익 시장(왼쪽 네번째)이 보스턴시 기획개발청에서 도시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부천시)
▲362억 상당 화장품 기업 수출 상담 연계·온세미 방문…경제활력 시동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4 북미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가했다. 본 행사는 화장품·헤어·뷰티살롱 등 미용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박람회다.
부천에서는 우신화장품을 비롯해 세리화장품, 도우엔, 라파레이, 신광엠앤피, 큐어놀로지 등 6개 화장품 기업이 부천시 공동관으로, 우정테크, 레삐 등 2개 기업은 개별 관으로 참여, 홍보전을 펼쳤다. 이들은 수출 상담 454건 2,630만 달러(약 362억 원), 계약 가능 76건 545만 달러(약 75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부천 관내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업 중심 네트워크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부천 뷰티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 온세미 본사를 방문해 부천시 반도체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위한 홍보를 펼쳤다.
이를 통해 상호협력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도 가졌다. 온세미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의 기업이다. 2022년 부천시·경기도와 1조 4,000억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는가 하면 지난해 부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시설을 준공, 운영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이 온세미 본사를 방문, 반도체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동부 도시재생 프로젝트 탐방…경인선 지하화·노후 공업지역 재생 검토
도시공간 혁신과 융복합 도시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벤치마킹도 이뤄졌다. 매사추세츠주가 추진한 ‘빅딕(Big Dig)’ 프로젝트는 도심을 통과하는 고가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과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기반형 사업이다. 시는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해당 사업 접목을 검토할 방침이다. 허드슨 강변 철도 차량기지를 덮어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한 ‘허드슨 야드’와 버려진 상업용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탄생시킨 ‘하이라인 파크’ 현장도 방문했다.
네이비 야드에서 덤보로 이어지는 브루클린 공업지역 사례도 직접 살폈다. 해당 사업은 부천의 내동·삼정동 일대 노후 공업지역 재생 시 본보기로 적용될 예정이다. 뉴욕시 도시계획국, 보스턴시 기획개발청·매사추세츠주 교통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시재생과 계획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벤치마킹이 노후 공업지역의 재생과 관리 방안 마련에 큰 틀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도시의 자족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한정된 공간을 입체･복합적으로 꾸미는 등 공간혁신을 통해 부천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이 ‘2024 북미 코스모프로프’ 에 참가한 관내 화장품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부천시)
▲자매도시 베이커스필드·펄벅 인터내셔널·서재필 기념관 방문…교류 강화
부천시와 베이커스필드시는 2006년 자매결연 후 경제·문화·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캐런 고 베이커스필드 시장과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또 베이커스필드시 자매도시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두 도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시는 밀크릭 공원에 설치된 부천 동산에서 두 도시의 우정을 기념하는 동판 제막식도 가졌다. 아울러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에는 정전협정 기념 공원인 자스트로 공원에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펄벅인터내셔널 설립 60주년을 맞아 펄벅기념관도 방문했다. 펄벅 여사는 1967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개소해 전쟁고아를 보살피는 등 부천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한국펄벅재단은 부천에서 지금까지 의료·교육·사회정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가정과 아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서 찾은 서재필 기념관에서는 독립운동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델라웨어 카운티 의장과 미디아 시장을 만나 새로운 교류 협력의 발판을 다졌다. 조용익 시장은 “펄벅 여사와 서재필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미래세대에 애국정신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