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과학 중점 학교인 부천고등학교 학생들이 ‘꿈틀소리 심화 실험캠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문화예술과 첨단과학의 만남…미래 창의 융합형 과학 인재 양성 최적지
영화·클래식·웹툰 등 풍부한 문화예술 기반과 반도체·로봇 등 첨단과학 산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한다.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내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인다.
이를 앵커기업 삼아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시설도 자리 잡게 된다. 시는 이를 토대로 과학고 학생들이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 교육인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분야가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고루 갖춘 창의 융합형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인재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시 신설보다 교과과정 준비와 비용·시간을 크게 줄이는 강점도 있다.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준비된 ‘과학고’ 부천고…예산·교육과정 등 신설 대비 강점 최대한 활용
부천의 과학고는 신설이 아닌 부천고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학교 신설 시 최소 5년간 1,000억 이상의 비용이 드는 반면 기존 학교를 전환하면 시간과 예산 절감이 가능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부천고는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설 개선사업비 230억을 확보했다. 2025년 상반기 과학실 리모델링을 포함한 공사를 마무리하며 첨단 기자재도 갖춰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충분한 교육 여건을 마련한다. 과학고에 준하는 과학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도 강점이다.
부천고는 과학 중점학교로 지정돼 2016년부터 2025년까지 학생들은 수학·과학·정보 교과를 3년간 총 교과 이수 단위의 45%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수 비율이 일반고 30%, 과학고 60%임을 볼 때 일반고 대비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이는 과학고 전환 후 성공적인 운영을 이끄는 노하우가 될 전망이다.
부천시 과학고 설립추진 공동 업무협약식 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부천교육지원청·부천시의회·민간협의체 협력…교육 중심도시 위상 높여
시는 과학고를 설립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시민사회와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찬성하는 민간협의체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 활동 중이다.
학교 학부모와 부천고가 위치한 송내1·2동 주민자치위원, 부천고 동문, 과학교육전문가로 구성된 단체와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도 힘을 보탰다. 또 시민사회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 관계기관과 발 빠른 대응체계도 구축했고 부천교육지원청·부천고와 과학고 전환 설립 추진위원회가 출범, 활동 중이다.
특히 시의회가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과학고 설립에 뜻을 모았다. 시는 2015년 과학고 설립추진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역 간 균형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부천지역 과학고 건립에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