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찾아가는 자원 순환 정책 설명회’ 참석자들이 팜플렛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 경험 확산...탄소 중립 실천 첫걸음 시동
자원 순환을 위한 노력의 기본은 일회용품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1인 가구와 배달 소비가 늘면서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은 탄소 중립 실천의 첫걸음이다.
이에 시는 공공기관과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축제와 행사, 회의 시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 눈에 띈다. 수원시 실무 부서에서 30인 이상 규모의 행사를 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포츠 경기장과 장례식장 등 일회용품 사용이 일반적이었던 시설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프로야구장인 KT위즈파크 내 8개 매장이 지난해 63경기에서 13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며 올해는 9개 매장으로 확대돼 상반기에만 11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활용했다.
공공청사가 많은 광교동과 인계동 일대에서는 배달 음식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광교동 115개소와 인계동 70개소가 다회용기 활용에 동참한다. 소비자가 앱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할 때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해 주문하면 할인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재준 시장과 관계자들이 다회용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잘 버리면 돈 되는 유용한 생활 폐자원...지구 살리는 자원 순환 가계 보탬
지구를 살리는 자원 순환은 가계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폐건전지와 종이 팩을 잘 모았다가 생필품으로 교환 받는 것이 그렇다. 폐건전지는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그냥 매립하면 리튬이나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유출되거나 부식돼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잘 모아서 재활용하면 철이나 아연, 니켈 등 유가성 금속을 활용해 다시 장신구나 철강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시는 20개의 폐건전지를 새 건전지 1세트로 교환해 준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 펄프를 주원료로 만드는 포장재 종이 팩은 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품목이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우유, 주스, 두유, 주류 등이 담긴 종이 팩 1㎏을 화장지 1롤로 바꿔준다. 특히 혼합하기 쉬운 종이류와 종이 팩은 분리 배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용된 빈 병을 회수하고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품 가격에 미리 보증금을 포함시켰다 반환 시 돌려주는 제도다.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슈퍼나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한 병당 100~130원을 쳐준다. 빈 용기 정면 또는 측면에 재사용 표시가 있는 경우만 보증금 환불이 가능하다.
권선구 세류2동 자원 순환 역에 배치된 관리자가 주민에게 분리배출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재활용품 제대로 버리는 방법 소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은 기본
각종 폐기물을 잘 버리는 것은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의 기본이다. 분리배출 할 때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4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가 그것.
모든 용기 안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은 닦거나 헹구고, 라벨 등 다른 재질은 제거하고, 종류와 성상을 구분해 배출하는 것이 기본 요령이다. 물이나 음료수 등이 담겼던 투명 페트병은 별도 배출해야 한다. 부피를 줄이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찌그러트리고 내놓는 게 좋다.
깨끗한 비닐과 오염된 비닐을 구분해야 한다. 과자나 라면 봉지, 뽁뽁이로 불리는 버블랩 등을 모아 날리지 않도록 묶어서 배출한다. 어디에 버려야 할지 고민하던 양파망도 비닐류에 포함된다. 음식물이나 농산물 등을 포장했던 스티로폼은 미오염 백색 용기만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종이류 중 책자나 노트는 스프링을 제거하고 배출해야 하며 상자에서 테이프나 택배 송장 등 다른 재질은 제거해야 한다. 박스 안에 이물질이 혼합되지 않도록 접어서 배출하는 것을 권한다. 딱딱한 것과 채소류 뿌리 및 껍질은 일반쓰레기로, 소각용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