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송승환 의장이 후반기 의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정치 입문 계기와 의정 철학·어떤 의정활동을 펼쳐왔는지 설명해 달라
저는 민원인이었습니다. 2020년 검단신도시에 입주해 검단신도시 연합회 홍보처장직을 맡아 주민 고충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소외당하는 것을 숱하게 마주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언제나 주민 곁에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곁에 있어야 들을 수 있고 그래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민원은 시원한 결과가 없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때로는 실망감만 안겨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울고 웃겠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겠습니다. 그간 복지도시위원회에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지역구 현안 해결에 전력을 다했고 서구 전체로 시야와 관점을 확장, 원도심과 신도시 균형 발전에도 매진했습니다.
공동체의 행복은 사회적 약자들이 누리는 삶의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제도 정비에 힘썼습니다. 서구복지재단이 복지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추진 과정을 꼼꼼하게 챙겼고 ‘체육시설 장애인 보호자 동반 탈의실 설치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통과시켰습니다.
송승환 의장(오른쪽 세번째)과 의원들이 유관기관을 방문, 재난안전관리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의정활동 중 아쉬운 점과 서구는 다양한 현안이 많은데 어떤 생각인지
아무래도 사업추진에 가장 중요한 예산 확보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세수 부족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든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서구의 사업을 생각할 때 매우 아쉽습니다.
구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들이 많은 복지도시상임위라 재정 악화의 여파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깊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교육 연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구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여전히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구는 63만이 넘는 인구와 수원시에 버금가는 면적, 거기에 청라·루원·검단 신도시를 품고 있습니다. 2026년으로 확정된 분구도 준비해야 하고 원도심과 신도시 균형 발전도 챙겨야 합니다. 하나같이 중요하고 어려운 사안들입니다.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합니다.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합니다. 제대로 된 기반 시설 없이는 구민 행복도 서구의 미래도 없다는 결연한 각오로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성장과 발전을 향한 구민의 의지와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떠올리며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송승환 의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후반기 서구의회 의정활동 방향 및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적한 현안과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구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수행해 예산 낭비를 막고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정책지원관 제도를 활용해 정책 역량을 강화했는가 하면 의원 연구단체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밀도 있게 탐구했습니다. 이렇게 쌓아 올린 경험과 실력이 의정활동에 오롯이 쓰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관리하고 소통에 힘쓰겠습니다.
각종 개발 사업과 분구가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어 자칫하면 구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안정과 행복이라는 본질에 소홀해질 우려도 있습니다. 문화와 체육, 보육과 교육, 교통과 안전, 돌봄과 복지 등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서구의 변화와 발전이, 새로운 정책과 제도가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동료의원들과 오직 구민만 바라보는 열린 의회, 구민의 행복을 키우는 책임 의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서구의회를 향한 신뢰와 기대에 부합하는 단단한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