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한 행주산성 주변 도로 전경 (사진=뉴스통신)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도입…시민들의 장소 위한 최적의 공모 방식 선정
공공건축의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 비 추정가격 1억 이상의 건축기획설계와 설계 비 1억 이상, 공사비 23억 이상의 공공건축물에 설계공모를 의무화됐다. 이에 따른 공모전으로 발주되는 공공건축물 건수가 급증했다.
이와 함께 조달청 입찰 등록업체 수와 공모전 작품 제출 건수도 배로 늘었다. 하지만 제한된 인력자원 안에서 능력 있는 심사위원 확보와 우수한 설계안 선정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국토부가 시행한 민간전문가 제도를 시범 운영한데 이어 14명의 공공계획가를 포함 ‘고양시 총괄계획단’운영을 시작했다.
양질의 공공건축물은 물론 공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 공모 방식을 추진할 경우 4월부터 총괄계획단의 자문을 바탕으로 사업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고양시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 운영 중이다.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는 전문성을 확보해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최적의 공모 방식을 선정한다.
또한 목적과 취지, 직능과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위원을 구성할 방침이다. 통합적인 시각으로 공공건축의 방향성을 찾고 담당 부서와 협업을 통해 시민들의 삶과 이어지는 수준 높은 건축물과 공간 환경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디자인 정책을 강화해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인다.
백석도서관 리모델링 관련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최종 보고회 장면 (사진=뉴스통신)
▲백석도서관·중산2동·행신4동 행정복지센터 등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참여
백석도서관 리모델링은 국·도비 63억을 포함 95억 원을 투입, 연면적 4,030㎡ 규모의 노후 도서관을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영어 자료 제공을 넘어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영어도서관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설계안 선정 과정부터 노력을 쏟았다.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 사전 준비를 진행,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50여 업체가 응모해 13개 업체가 제안에 참여했다. 심사 이전 기술심사를 통해 공모 안에 대한 제도적, 기능적인 검토를 했다.
심사 과정은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공정성을 강화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임대 청사를 사용 중인 중산2동·행신4동 행정복지센터는 규모가 협소하고 주민자치 기능이 없어 청사 신축이 요구됐다. 행정복지센터 건립은 지역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 수행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공모가 진행됐다.
중산2동은 14개 작품, 행신4동은 12개 작품이 접수됐고 백석도서관과 가치 유튜브 실시간 중계 등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 당선작을 선정했다. 대화도서관 그린리모델링, 탄현2동행정복지센터 건립, 일산호수공원 선인장전시관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에도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신4동 행정복지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고양시)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공공디자인 확대… 도시 이미지 변화로 브랜드 가치 향상
도시디자인담당관 부서를 신설, 도시 모습·건축 가치를 높이고 있다. 도시 공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경관 업무 체계를 정비했고 경관 사전 검토제를 통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 설계자와 건축주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기존 수치로만 판단했던 심의 자문대상을 실제 가로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로 적용해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야경 경관도 일몰 이후 주민들의 활동 안정화를 위한 방향으로 재설정해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디자인 협의·컨설팅 제도 운영을 본격화하는 한편 공공디자인 심의·자문을 매월 개최한다.
사업의 구상 단계에서 디자인 씽킹을 통한 지원, 공공시설 특성에 맞는 디자인 제안, 시공과 유지 관리에 대한 자문 등을 지원한다. 도로, 공원, 하천과 같은 공간과 시설물의 공적 기능 향상을 위해 시민 편의 기능 등을 고려한다. 대곡역 보행환경 개선, 안곡육교 철거, 도로재포장 등 20여 건의 디자인을 지원했다.
또 노후 연립간판을 정비하고 고양시만의 고유 가로환경을 만들고자 상업·주거 지역별 특성에 따른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계획하고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부서 간 협업·연계사업으로 확대했다. 간판과 상가 입면, 보도·차도 등을 함께 바꾸는 ‘통합공간개선사업’으로 확장,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