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2km가 첫 음반 발매시기인 2012년 당시처럼 ‘기타 듀오’의 연주로 인천에서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이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발매한 3장의 정규앨범과 영화음악, 월드뮤직 등의 레퍼토리를 미니멀하면서도 다채롭게 선보였다.

이미 3장의 앨범을 발매한 뮤지션답게 이날 공연에서는 ‘Waiting For U’, ‘Take Me’, ‘Just Like Daddy’, ‘Drunken Pierrot’, ‘소녀’, ‘Rush’ 등 자신들의 자작곡이자 적잖이 방송 등지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여러 넘버들을 듀오로 선보였다.

또 이날 공연의 주최측인 ‘i-신포니에타’ 측으로부터 부탁받아 연주한 김트리오의 ‘연안부두(인천 연고 프로야구팀의 응원가이기도 함)’, 1935년의 오리지널 탱고 넘버로 아르헨티나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원곡의 ‘Por Una Cabeza(포르 우나 카베사-간발의 차이로)’ 등의 연주를 익살스럽게 표현해 이날 공연장에 모인 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이했던 점은 이날 무대에 함께 오른 김건우의 팬들로 보이는 여성 관객들이 다수 보였는데 이들은 4K급 영상카메라는 물론 소위 ‘대포카메라’로 불리는 초고화질 사진장비들을 다수 동원해 이날 연주의 모습을 최대한 잘 담아가고자 하는 ‘팬심’이 엿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i-신포니에타와 복합문화공간 화안이 하우스공연인 ‘화안콘서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것으로, i-신포니에타는 화안콘서트 주제로 8월 마림바 연주자 기현정과 소프라노 정수진, 9월 바이올리니스트 유장근 독주회 등 다른 테마의 공연들을 12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의 모습과 이날 연주 넘버였던 ‘연안부두’ 실황을 사진과 영상에 각각 담았다. (사진=배영수 편집장, 영상=월드뮤직 연구 비영리단체 ‘무지카 시에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