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김경일 시장이 고엽제 민간인 피해자 지원방안 마련에 대해 섦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최대 규모 최고 수준 파주페이···과감한 재정 투입 지역경제 활력 불 지펴
올해 들어 경기는 더욱 악화하고 민생은 더 어려워졌다.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소비 부진의 여파가 지역 상권의 위기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지역화폐 파주페이를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응수했다.
국비 삭감으로 대다수 지자체가 혜택을 축소하거나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데 파주시는 10% 인센티브 혜택을 3년 연속 유지하고 충전 금액 한도도 전국 최고 수준인 70만 원으로 설, 추석, 가정의 달인 5월은 100만 원으로 상향해 연간 파주페이 발행 목표를 지난해 대비 3배 수준인 4,600억으로 늘려 잡았다.
1인당 최대 연간 89만 원의 인센티브 혜택이 제공되는 파격적 결정으로 생계지출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내에서만 소비가 가능한 지역화폐를 통해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는다. 1분기 결산만으로도 파주페이 실제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 57%나 증가한 662억을 기록했다.
가계에서 소비한 662억의 파주페이가 고스란히 골목상권으로 흘러들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파주페이 확대를 통해 재정집행을 늘려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리는 전략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 물가 안정 관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으로 그 실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
김경일 시장이 파주시 에너지 생활안정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정부보다 한발 앞서 ‘파주RE100’ 추진···기업의 막힘없는 수출 지원 나서
시는 국제적 환경 이슈로 떠오른 기후 위기 대응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4월 말 파주시 주최로 열린 경기종합체육대회 현장에서는 화려한 스포츠 행사 이면에 파주의 혁신적인 친환경 정책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친환경 체육대회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모든 체전을 통틀어 전례 없는 이른바 ‘RE100 체육대회’를 탄생시킨 것.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충당할 것을 선언하는 캠페인이다.
구글, 이케아,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잇따라 이에 동참하며 RE100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RE100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출길이 막히는 사태에 직면한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원전 회귀 정책에 밀려 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은 오히려 더 쪼그라드는 형국이다.
2030년까지 중소기업 100개 회사가 쓸 수 있는 100메가와트 전력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관내 기업들의 RE100 실현을 지원한다. RE100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하는 동시에 수출기업 유치에 나선다.
파주 민생경제 5대 정책 추진과제 홍보 이미지 (사진=파주시)
▲친환경 현수막 상용화 탄소중립 실천 앞장···적극 행정 펼쳐 변화·혁신 도모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상용화와 폐현수막 재활용을 촉진하는 조례를 제정, 시행하면서 환경보호,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 등 세계적 흐름에 발맞춘 탄소중립 실천에 박차를 가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플라스틱 합성섬유와 유성잉크로 제작된 현수막은 자연분해가 불가능해 95% 이상이 소각 처리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탄소배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현수막 사용 촉진을 위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친환경 현수막 디자인 지침을 개발하고 ‘상냥한’ 친환경 현수막 인증마크도 도입했다.
지정 게시대에 게첨되는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 장당 최대 1만 2천 원을 지원하는 차액 지원 제도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민간에서도 친환경 현수막 사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와 계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행정도 적극성과 창의성이 생명으로 시는 공직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있다.
정책에 반영하는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 반기마다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을 선출해 특전을 제공하는 등 공직자의 적극 행정 문화 제도화에 노력 중이다. 김경일 시장은 “공직자는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국민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을 발휘, 적극 행정을 펼치며 새 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