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경찰에 압수된 대마 제배·가공 제품 (사진=인천경찰청)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서울·경기 등 수도권 도심 아파트 및 컨테이너 창고 등에서 대마를 재배, 판매하는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어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된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도심 아파트 및 컨테이너 창고를 임차해 대마를 재배, 판매한 9명, 매수자 5명 등 14명을 검거, 재배·판매책 5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주한 용의자 2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30대·남) 등 5명은 해외 이민 경험이 있고 과거 해외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흡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 판매하고자 인구가 밀집된 서울·경기 아파트 및 오피스텔 4개소, 컨테이너 2개를 임차해 범행했다.
게다가 6개월가량 소요되는 대마 생장 주기를 3개월 만에 속성 재배하기 위해 해외에서 특송 화물을 통해 구입한 고강도 LED 조명기구를 비롯해 제습기, 환기 장치 등 전문 장비를 설치하고 재배시설을 생육실과 개화 실, 건조실로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마 재배를 은폐하기 위해 아파트 및 오피스텔 창문에 검정색 필름 종이와 암막 커튼을 부착하는 한편 냄새를 제거하고자 각종 방향제를 설치하거나 컨테이너 창고를 식자재 마트로 속여 사업자등록을 한후 위장 간판을 설치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재배·가공을 거쳐 상품화된 대마는 대면하거나 텔레그램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 내 대마 구매자들에게 판매, 4억 2,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은 대마 재배·판매책 및 매수자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중 대마 재배·판매책 5명을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또 시가 18억 상당의 대마와 현금 4억 2,000만 원을 압수하고 범죄에 제공된 시설 등 자금 5,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김도형 청장은 “피의자들과 연결된 중간 판매책 등 유통망에 대한 추가 수사와 매수·투약자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