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조창현
7월로 접어들면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특히 올 여름은 더위가 빨리 올 뿐만 아니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해수욕장 또한 조기 개장됐다.
피서인파가 많을수록 물놀이 중 발생하는 사고도 증가한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물놀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 불이행, 안전장비 미착용, 음주수영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그렇다면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물놀이를 가기 전 날씨를 확인하고 그곳의 안전 상태나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설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특히 계곡이나 하천으로 물놀이를 가는 경우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명사고나 고립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를 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 손, 발, 다리, 얼굴, 가습 순으로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을 적신 다음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
심장마비와 호흡장애의 대부분이 수온차가 심할 경우 발생하므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셋째, 깊은 물에 들어 갈 경우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한다.
바다 수영은 실내수영과는 달라서 파도나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어 절대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넷째, 어린이는 항상 부모님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도록 해야한다.
아이들은 주의력이 떨어져 한 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것을 의식하지 못하며 잠깐의 방심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함부로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는 것을 삼가고 주위에 소리쳐 알리며 가급적 주위의 물건 등을 이용해 안전히 구조하도록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구조요청을 해야한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하고 신경 쓴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지켜 올여름에는 물놀이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휴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전북 전주완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조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