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식품 표시 사항 없이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특사경에 적발된 축산물 (사진=경기도)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소비기한 지난 제품 보관 등 경기도 내 축산물 가공‧판매업소들의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려 식중독 발생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축산물 취급 업소 480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원산지표시법, 식품표시광고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57곳(62건)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원산지 거짓 표시 3건, 표시 기준 위반 11건,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22건, 보존 기준 위반 10건, 미신고 영업 3건, 품질검사 위반 6건, 생산 기록·서류 미작성 7건 등이다.
이천시 A 음식점은 미국산 돼지 앞다릿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가, 여주시 B 식육 가공업소는 표시 사항이 없는 삼겹살 등 축산물 98.1kg을 창고 바닥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광주시 소재 C 식육 즉석 판매가공업소는 소비기한이 11개월이나 지난 한우 사골 등 3종의 축산물을 ‘폐기용’ 표시 사항 없이 판매용 냉동 쇼케이스에 보관하다가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양평군 D 식육판매업소는 냉동창고가 고장 난 상태로 운영하며 –18℃ 이하로 보관해야 하는 차돌박이를 냉장창고에 보관하다, 포천 E 업소는 냉동시설 변경 신고 없이 보관하다 적발됐다.
현행법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무표시 또는 표시 방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소비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이, 영업장 변경 신고를 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홍은기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불법행위도 늘고 있다”며 “적발된 업체는 규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먹거리 안전을 확보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