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어르신이 AI 돌봄 로봇 효돌·효순이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치매 특화사업 펼쳐… 인공지능 안부 전화·스피커 지원
지난해 고양시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만9,105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7.58%로 매년 증가 추세다. 시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 특화사업을 펼쳐 치매 예방에 나선다.
민선 8기 출범 후 일산서구보건소는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 특화사업을 전국 치매안심센터 최초로 시행해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 행정 우수사례 확산’ 공모 특화사업 부분에서 지자체 중 단독으로 우수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교부받은 특별교부세는 전액 사업의 직접 경비로 사용 중이다.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치매 특화사업인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치매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건강 문제를 상담한다. 치매 예방, 우울감 해소로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어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500명으로 확대했다.
고양시가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 추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치매 예방·관리에 반려 로봇 등 활용… 지역사회 기반 치매 돌봄 서비스 고도화
일산동구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 ‘효돌·효순이’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치매 독거노인의 우울감,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도입해 현재 운영 중이다.
인형 모양의 ‘효돌·효순이’는 양방향 대화로 말벗이 돼주고 기상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주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 마찬가지로 응급 알림 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양구보건소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인지 중재 치료 도구 ‘브레인닥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총 2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7가지 인지 능력을 자극해 단계별 두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양시 각 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치매 친화적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양시 보건소 관계자가 AI 스피커 설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3분 만에 치매 검사 끝… 7월까지 ‘경기 AI 간편 치매 체크’ 무료 서비스 시행
고양시 3개 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AI 간편 치매 체크’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AI 간편 치매 체크’ 사업에 참여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AI 간편 치매 체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사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전화 등을 사용하고 1분간 말하기를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전화를 걸거나 홍보물의 큐알 코드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고 3분 정도면 검사가 완료된다. 검사 후에 치매 안심 군이면 치매 예방 수칙을 안내한다.
또 치매 위험군이면 거주 지역 치매안심센터로 방문 안내와 통화 연결이 가능토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매를 예방하고 중증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치매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초기 치매 독거노인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대여 사업’도 한다.
